이스라엘, 하마스 ‘처단 목표 1호’ 집 포위…개전 2개월 총공세

이스라엘, 하마스 ‘처단 목표 1호’ 집 포위…개전 2개월 총공세

입력
2023.12.07 18:25
수정
2023.12.07 18:36
14면

지도자 신와르 집 포위..."상징적 승리"
격화된 교전에 최남단 쫓겨나는 팔 주민
유엔 사무총장, 초유의 직권 회부...휴전 촉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2021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이스라엘과의 교전 중 사망한 알카심 여단 대원 아이를 들어 올리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지난 10월 7일 개전으로부터 두 달째 되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중심부에 진입, 시가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처단 목표 1호’로 지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체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IDF, 신와르 집 포위...상징적인 승리"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제 나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군은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약 1,400명의 이스라엘인을 숨지게 한 하마스의 국경 기습 작전 총괄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인질 석방 협상을 주도한 하마스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 그를 처단 목표 1호로 꼽아왔다.

현재 신와르는 다른 하마스 지도부와 칸 유니스의 지하 땅굴에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DF는 그의 자택만 포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위를 ‘상징적인 승리’로 여기고 가자 남부 지역 공세를 더해가고 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와르의 집은 칸 유니스 전체”라며 “우리의 일은 그를 잡아 제거하는 것”이라 말했다.

불어나는 민간인 피해...유엔 사무총장, 초유의 직권 회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6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으로부터 대피하고 있다. 칸 유니스=AP 뉴시스

IDF는 하마스 지도부 색출을 위해 칸 유니스에 막바지 공세를 퍼붓고 있다. 로이터는 “두 달간의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 도시가 전쟁 발발 후 북부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몰려 그 자체로 거대한 난민촌이 됐다는 점이다. IDF는 전날 새벽 도시의 통신을 끊은 채 민간인 거주구역을 가리지 않고 50회 이상 폭격을 퍼부었다.

팔레스타인인 수십만 명은 또다시 머물 곳을 잃고 가자 최남단으로 내몰렸다. 한 주민은 “IDF가 지정한 ‘안전지대’ 중 한 곳인 알마와시로 피신했을 때 그곳엔 대피소도, 아무것도 없었다”며 “텅 빈 땅엔 (칸 유니스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만 가득했다”고 NYT에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이미 가자 인구의 약 85%(190만 명)가 난민 신세가 됐다. 가자지구에서 나온 사망자도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지원과 휴전을 촉구하며 유엔 헌장 99조를 52년 만에 발동했다. 99조는 국제 평화를 위협한다고 간주되는 사안을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직권 회부할 수 있는 권한으로, 사무총장이 갖는 가장 강력한 도구를 꺼내 든 셈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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