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케이트 영국 왕세자빈, 올해 첫 공개석상 모습 드러내

입력
2024.06.16 15:30
수정
2024.06.16 15:4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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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상당한 진전" 반년 만에 인사
켄싱턴궁 "공무 완전히 복귀는 아냐"

케이트 미들턴(오른쪽 세 번째) 영국 왕세자빈이 15일 찰스 3세 국왕 생일 기념 행사에서 왕실 일가와 함께 군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케이트 미들턴(오른쪽 세 번째) 영국 왕세자빈이 15일 찰스 3세 국왕 생일 기념 행사에서 왕실 일가와 함께 군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15일(현지 시간) 찰스 3세 국왕 생일 행사에서 대중 앞에 섰다.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후 처음 나선 공개 행사다.

로이터통신, 영국 BBC방송 등은 케이트 왕세자빈이 이날 찰스 3세의 생일 기념행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를 참석한 이래 반년 만이다.

이날 국왕 생일을 기념하는 열병식인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이 런던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더몰 등지에서 열렸다. 오전부터 비가 쏟아졌지만 군인 1,400명과 군악대 250명, 말 200필가량은 행진을 이어갔다. 찰스 3세는 11월 출생이지만, 영국 왕실은 국왕의 실제 생일과 무관하게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이날 흰 원피스와 챙이 넓은 모자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윌리엄(41) 왕세자와 조지(10) 왕자, 샬럿(9) 공주, 루이(6) 왕자 등 세 자녀와 함께였다. 가족과 마차를 타고 행진을 구경한 왕세자빈은 마차 안에서 군중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행렬을 가리키며 자녀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케이트 미들턴(왼쪽) 영국 왕세자빈이 15일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생일 행사에서 마차를 타고 손을 흔들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케이트 미들턴(왼쪽) 영국 왕세자빈이 15일 런던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 생일 행사에서 마차를 타고 손을 흔들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앞서 케이트 왕세자빈은 전날 몸 상태가 호전됐다며 행사 참석을 예고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군기분열식)에 참석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또 암 치료에 관해 "나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치료는 진행 중이고 앞으로 몇 달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데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가족사진에 조작 흔적이 발견되면서 위중설·부부 불화설 등 소문이 무성해지자 입을 연 것이다. 당시 케이트 왕세자빈은 '어린 자녀에게 받아들일 시간을 주기 위해 투병 사실을 바로 알릴 수 없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영국 내에선 왕실 인사 사생활을 파헤치는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켄싱턴궁은 케이트 왕세자빈이 재택으로 자선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부 업무를 시작했고, 여름 동안 일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만 그의 군기분열식 참석이 공무에 완전히 복귀한다는 뜻은 아니며,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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