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날씨 이상하네”… 초속 27m 강풍에 30도 넘는 더위까지

입력
2023.04.18 17:50
수정
2023.04.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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푄현상으로 제주시 대흘 31.2도
제주공항에 초속 27.3m 강풍도

제주에 강풍과 함께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18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제주= 뉴스1

제주에 강풍과 함께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18일 오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제주= 뉴스1

18일 강풍이 몰아친 제주에 30도가 넘는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대흘 31.2도, 월정 30도, 제주 28.6도, 산천단 28도, 와산 27.3도, 제주공항 26.5도 등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따뜻한 남-남서류가 강하게 유입됐고, 햇볕까지 강하게 내리쬐면서 푄현상(바람이 높은 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이 발생한 북동부 지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반면 푄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남부의 서귀포는 최고기온이 20.6도, 서부의 고산은 19도 등으로 제주 내에서도 12도가량의 큰 기온 차를 보였다.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부는 18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의 한 도로 전신주에 천막이 감기자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부는 18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의 한 도로 전신주에 천막이 감기자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강풍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소 28.4m, 제주공항 27.3m, 고산 18.8m, 성산 18.1m, 서귀포 5.8m 등이다. 강풍으로 오후 5시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172편이 결항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또 강풍으로 공사장 펜스가 날아들어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치는 등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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