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국가대표' 조민경·정태영,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 '금메달'

입력
2024.03.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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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비장애인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 컬링 첫 우승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조민경, 정태영이 시상식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조민경, 정태영이 시상식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부부 국가대표' 조민경(48)·정태영(53·이상 창원시청)이 2024 세계휠체어믹스더블(혼성 2인조)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애인·비장애인 컬링 경기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민경-정태영은 16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36)-양 진차오(23)를 8-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왕멍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이고, 양 진차오는 작년 3월 캐나다 리치몬드에서 열린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다.

결승에서 막강한 상대를 만났음에도 조민경-정태영은 초연했다. 두 사람은 4엔드까지 5점을 휘몰아쳤다. 그 사이 중국에는 단 1점만 내줬다. 5엔드에서 중국이 1점을 만회했지만, 6엔드에서 우리나라가 다시 3점을 따내며 앞서갔고, 중국이 8엔드에서 기권을 선언해 경기가 마무리됐다.

조민경-정태영은 "간절하게 메달을 기다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애써준 서로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열심히 해서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해 태극기를 휘날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국가대표 선발부터 다음 대회까지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조민경-정태영이 우승한 믹스더블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대회부터 새롭게 추가된 세부 이벤트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0년 벤쿠버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휠체어컬링(혼성 4인조)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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