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조성진이 찾은 '주민 2000명' 작은 마을…10회 계촌 클래식 축제

입력
2024.04.17 15:33
수정
2024.04.17 16:4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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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조성진과 김선욱 지휘 경기필 협연
백건우, 이진상, 사무엘 윤 무대도

17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계촌 클래식 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국창(왼쪽부터) 초대 축제위원장, 정찬율 계촌별빛오케스트라 단원, 홍종석 전 계촌별빛오케스트라 단원이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17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계촌 클래식 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국창(왼쪽부터) 초대 축제위원장, 정찬율 계촌별빛오케스트라 단원, 홍종석 전 계촌별빛오케스트라 단원이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거주 인구가 2,000명이 조금 안 되는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는 '클래식 마을'이다. 마을 가로등 스피커에서 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피아노 건반이 그려진 벽화가 방문객을 맞는다. 2009년 폐교 위기를 막으려 계촌초등학교 교장이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데 이어 2015년 제1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열리면서 생긴 변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여름 열린 축제는 지난해부터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5월로 시기를 앞당겼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만 열리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022년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2개월여 만에 축제에 참여하면서 국내 대표적 야외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0회째인 올해 행사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계촌클래식공원과 계촌마을 별빛무대 등에서 열린다. 5월 31일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계촌별빛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시작해 6월 1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소프라노 박소영의 무대, 6월 2일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 등으로 이어진다.

총감독인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여름 발트뷔네 음악회나 지역 공동체·학교·후원회가 어우러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심포니 오케스트라처럼 계촌 클래식 축제를 작은 동네에서 열리는 세계적 행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 네이버 예약 페이지로 온라인 티켓 접수 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접수 기간은 30일까지다.

지난해 계촌 클래식 축제 공연 모습.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지난해 계촌 클래식 축제 공연 모습.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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