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24일"...경영권 탈취 의혹 반박한 민희진, 하이브에 입 열까

입력
2024.04.23 16:50
수정
2024.04.23 21:35

하이브,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어도어 경영진에 감사 질의서 발송
답변 시한은 24일...하이브 측 "아직까지 별도의 답변 없어"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5월 컴백 일정 변동 無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 대표이사 겸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 어도어 제공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 대표이사 겸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 어도어 제공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한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의 감사 질의서 데드라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 대표가 어떤 입장을 전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등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하이브는 이들이 경영권 탈취를 통한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증거 수집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에게 감사 질의서를 발송하는 한편, 민 대표에게는 사임 요구 서한도 발송했다. 해당 감사 질의서에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한 내용과 외부 컨설팅 의혹, 사업상 비밀 유출, 인사청탁 등 경영진의 비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해당 감사 질의서의 답변 시한을 오는 24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24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보내야 한다. 본지의 확인 결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은 23일 현재까지 하이브에 별도의 답변을 전하지 않은 상태다.

민 대표의 사임 요청 서한의 경우 감사 질의서와 달리 별도의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 대표는 해당 서한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별도의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전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도 요구했던 바,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본지에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한 것은 맞지만,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결정 권한은 어도어 쪽에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하이브가 소집 일정 등을 일방적으로 정할 순 없다"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의 대응 계획에 대해 "지금은 명확히 어도어 경영진 측에서 경영권 탈취 정황이 포착돼 감사권을 행사했고 감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며, 결과적으로 감사 결과 확보한 단서나 정황이 사실로 규명이 될 경우 법적 조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어도어 소속 그룹인 뉴진스의 컴백 일정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블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 만큼, 뉴진스의 컴백 일정과 관련한 사안은 레이블인 어도어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 하이브에서 별도로 일정에 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라는 뜻을 전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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