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끼어드는 버스 막는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실선 도입

국토부 고속도로 정체 개선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던 10일 서울시 서초구 잠원 나들목(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나들이 차량으로 정체를 빚고 있다. 뉴스1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일부 구간의 점선이 실선으로 변경된다. 버스가 급격하게 차로를 변경해 교통 정체를 일으키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 나들목(IC) 주변에는 ‘장거리 급행차로’가 도입돼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이 일으키는 교통 정체를 줄인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교통 체계 변경, 도로 신설 등 15대 개선안을 실시해 고속도로 상습 정체 구간을 2026년까지 현재보다 30% 줄이기로 했다. 현재 차량 속도가 시속 50㎞ 미만으로 떨어져 하루 1시간 이상 정체가 발생하는 상습 정체 구간은 전국 76곳 429.9㎞다. 개선안이 시행되면 상습 정체 구간이 300.9㎞까지 줄어든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먼저 40곳은 통행 방식을 개선하고 시설을 개선한다. 영동선 신갈 분기점(JCT)부터 호법JCT까지 운영하는 주말 버스전용차로는 폐지한다. 경부선 양재IC부터 오산IC까지 운영하는 버스전용차로는 안성IC까지 연장한다. 고속도로 진입부에서 신호를 제어해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 체계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37곳은 고속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할 계획이다. 세종~안성 구간, 안성~용인 구간을 비롯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평택~부여 구간 등을 적기에 개통할 방침이다. 도로 용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정체가 발생하는 13개 구간은 지하고속도로와 주변 도로를 개설해 중장기적으로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인선 부천IC~신월IC 지하고속도로가 대표적 사례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