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세븐, '밀월여행' 취재 비하인드 [유수경의 엔터시크릿]

입력
2024.04.25 10:33
수정
2024.04.25 10:48

이다해, '라디오스타' 출연해 세븐과의 추억 회상
두 사람의 '밀월여행' 취재 비하인드 공개

이다해가 방송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이다해가 방송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배우 이다해가 가수 세븐과 비밀 연애 당시 여행을 떠났다가 기자에게 발각된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이다해와 세븐의 밀월여행을 폭로했던 기자로서 우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두 사람을 '모자란 커플'로 언급했던 건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였음을 밝히며,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이다해가 출연했다. 지난해 세븐과 결혼해 신혼을 만끽 중인 이다해는 "8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어언 1년이 다 돼간다. 기쁜 신혼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해는 세븐과 지난 2016년 열애를 인정한 뒤 공개 연인이 됐다. 하지만 기자는 이에 앞서 2015년 이들의 열애 사실을 알아채고 E채널 '용감한 기자들'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는 이다해와 세븐의 연애에 대해 그 누구도 모를 때였다.

이다해와 세븐의 밀월여행을 최초 보도했던 '용감한 기자들' 자료화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이다해와 세븐의 밀월여행을 최초 보도했던 '용감한 기자들' 자료화면.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지난밤 '라디오스타'에서 이다해는 "모자란 커플로 불린다고?"라는 MC의 언급에 "세븐과 사귄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이다. 정말 비밀스럽게 사귈 때였다. 그래도 데이트는 하고 싶어서 한국 사람이 하나도 없는 곳을 열심히 찾았다. 지금은 유명하지만 그때는 좀 덜 알려졌던 베트남 푸쿠옥을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외국인이 세븐을 알아보는 거 같기도 했지만 아니라고 잡아떼 무사히 넘겼다. (푸쿠옥에는) 한국인이 아무도 없었고 사람 자체가 정말 없었다. 즐겁게 놀고 돌아왔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렇게 무사히 귀국한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이후 TV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게 돼 깜짝 놀랐다고. '배우 A양과 가수 B군의 밀월여행'을 주제로 한 예능이었다. 이다해는 "방송을 보는데 너무 내 얘기였다. 기사가 뜰까 봐 걱정돼 가슴을 졸였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이름이 기사로 뜨더라"며 "그분들께 너무 미안했는데, 정말 (나라고) 밝힐 수가 없었다. 다행스럽게 이젠 오해가 풀렸는데 정말 죄송했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다해·세븐의 밀월여행 취재 비하인드

당시 밀월여행을 결심했던 이다해와 세븐은 티켓팅도 따로 하고 해외 항공사를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여행을 준비했다. 당연히 수속도 따로 했고 좌석도 따로 예매했다. 특히 이들의 본명은 최동욱과 변다혜다. 명단만 봐서는 세븐과 이다해라고 쉽게 추측하기 힘든 상황.

무사히 비행기에 오른 두 사람은 한국인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나란히 앉아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말이 있듯, 이튿날 기자는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 (취재원 보호차 구체적 설명은 생략한다.)

이다해가 방송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이다해가 방송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과시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이다해와 세븐의 항공편 등을 확인하고 취재를 보강한 뒤, 양측 소속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다해가 '연애 초'라고 언급한 만큼 아마 소속사도 이들의 연애에 대해선 몰랐던 듯하다. 이후 그는 다시 전화를 걸어와 "두 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다. 그저 우정 여행이 아니겠느냐"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우정 여행'이라는 말이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당시 세븐의 상황 등을 고려해 기사를 내지는 않았다. 여론이 좋지 않은데 열애설까지 나면 축복받아야 할 연애가 상처로 남을 수도 있고, 두 사람의 관계 또한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방송을 통해 익명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인데, 이후 이다해가 '인생술집'이나 '라디오스타'를 통해 "그게 나다"라고 직접 밝히며 뒤늦게 화제가 됐다.

'밀월여행' 방송 이후 일년쯤 지나 공식적으로 기사가 나자,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했다. 긴 시간 애정과 신뢰를 과시해온 세븐과 이다해는 지난해 결혼을 발표해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세븐은 "지난 8년이란 시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부족한 저를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준 저의 여자친구 이다해씨와 오는 5월6일 결혼을 약속했다"며 "앞으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으로서 더 성숙한 모습으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다해 역시 "그동안 제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큰 행복을 준, 이제는 저의 평생의 반려자가 될 그분에게도 좋은 아내로서 더욱 배려하며 큰 힘이 되는 존재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결혼 1주년을 맞는 두 사람은 여전히 알콩달콩 예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도 연예계 대표 부부로 영원히 남아주길 바란다. '모자란 커플'이 아닌 '사랑이 넘치는 커플'로 말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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