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이어 최재원도 SK 구성원 다독였다..."전동화는 정해진 미래"

입력
2024.04.25 17:00
수정
2024.04.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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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 개최
구성원 2,100여명 온·오프라인 참석
예정 넘겨 세 시간 진행
"현재 캐즘은 SK온에 위기이자 기회"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온 제공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온 제공


최근 SK그룹의 사업 재편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SK그룹 경영진이 잇따라 공개 메시지를 내고 구성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24일 SK온의 최재원 수석 부회장은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며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3일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각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재조정) 작업을 빨리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높이기)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경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최 의장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취임 후 처음이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구성원들과 소통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구성원 10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해 당초 예정된 두 시간을 넘겨 세 시간가량 진행됐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국내외 구성원 2,000여 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자리는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원가와 기술, 제조 등 여러 분야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자리는 SK온이 2021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뒤 지난해 4월 첫 행사 이후 두 번째 열렸다.

최 수석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구성원들 질문 일일이 답한 최 수석부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온 제공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온 제공


최 수석부회장은 구성원의 사전 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수요 감소가 걱정된다는 언급에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 정책과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꾸준히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상장(IPO) 시점에 대해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끝으로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므로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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