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더 후' 중국서 부활 조짐, LG생활건강을 부진의 늪에서 살렸다

입력
2024.04.25 19:30
수정
2024.04.25 23:13

올해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성장
'더후', 중국서 두 자릿수 성장률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와 '코카콜라 제로' 등 음료 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25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5,672억 원)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 원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3년 1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9~11월) 이후 10개 분기 만에 성장한 것. 3월 열린 제23기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부진을 떨쳐내고 올해엔 새로운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업별로 뜯어보면 HDB(Home Care & Daily Beauty) 1분기 매출액은 5,53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630억 원) 대비 조금 줄었으나 뷰티(7,409억 원)와 음료(4,344억 원) 매출이 각각 5.6%, 3.6% 늘어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3개 부문에서 모두 성장했다.

뷰티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612억 원→631억 원)이 동반 성장한 데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더후 리뉴얼 제품 출시 및 국내 온·오프라인 성장세가 영향을 미쳤다. 또 오랫동안 회사를 먹여 살리다시피 한 중국과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북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더후는 중국 시장 내 지위를 탄탄히 다지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실현할 수 있었다.

HDB 사업의 영업이익도 8.3% 증가한 354억 원을 기록했다.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 주요 브랜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반면 북미 등에서의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코카콜라를 앞세운 음료 사업은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매출이 늘었으나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이 함께하면서 영업이익은 1% 상승에 그쳤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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