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준 尹정부 노동·일자리 정책 점수 '41.1점'

입력
2024.05.05 15:11
수정
2024.05.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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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설문, 1년 전보다 1.7점↓
여성·비정규직·30인 미만서 점수 하락 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2024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 퇴진, 노동권 보장 등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2024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 퇴진, 노동권 보장 등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들이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을 100점 만점에 41.1점으로 평가했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4명꼴로 20점 이하를 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2월 2~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에게 '윤석열 정부 노동 및 일자리 정책에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주고 싶은지'를 주관식으로 묻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같은 방식의 설문조사(42.8점)보다 점수가 더 낮아졌다.

지난해 설문 결과와 비교하면 41~60점 비중은 33.6%에서 24.9%로 줄었고, 20점 이하 비중이 27.3%에서 35.2%로 증가했다. 81~100점 비중은 4.8%에서 6.9%로 소폭 상승했지만 낙제점을 준 이들이 늘어나며 전체 점수가 하락했다.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20점 이하를 준 비율이 무려 40%대였다. 20점 이하 응답률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31.7%, 5~30인 사업장에서 25%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년 사이 민심이 더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42.6점→38.1점), 비정규직(45.1점→40.8점), 20대(44.5점→40.5점), 월급 150만~300만 원 미만(42.9점→37.4점), 월급 150만 원 미만(45.1점→40.5점) 집단에서도 점수 하락이 도드라졌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는 5인 미만,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등 노동법 테두리 밖에 놓여 있는 노동자에 대한 노동법 적용 확대나 초기업 교섭 제도화, 단체협약 보호 확대 등에는 손을 놓았고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 등 하지 말아야 할 행위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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