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도 제쳤다… 순천만국가정원 지난해 관광지 1위 등극

입력
2024.06.09 13:43
수정
2024.06.09 16:4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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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 국가정원박람회 개최 힘입어
778만명 찾아 관광지 2752곳 중 1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경. 순천시 제공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경.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지난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로 나타났다.

9일 문화체육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752개 주요 관광지 입장객을 분석한 결과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가 에버랜드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관광지로 집계됐다.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의 한 해 입장객은 2022년만 해도 267만 명으로 9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0년 만에 다시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힘입어 510만 명이 증가한 778만 명이 입장해 2위를 기록한 경기 용인 에버랜드(588만 명)보다 190만 명 더 많았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 첫날인 지난해 4월 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 첫날인 지난해 4월 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흥행 비결은 도시 전역을 활용한 박람회 외연 확장이 꼽힌다. 국내 최초로 홍수 대비 재해시설인 저류지를 푸른 정원으로 바꿔낸 '오천그린광장', 차만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를 광활한 잔디길로 재탄생시킨 '그린아일랜드',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인 동천에서부터 국가정원까지 '정원드림호'가 오가는 '국가정원뱃길' 등 도시 전역을 활용하면서 전국적 관광지로 떠올랐다. 시는 지난해 흥행 열기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야간콘텐츠를 강화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프로그램을 재편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반려견과 함께 너른 잔디 위를 달리는 ‘댕댕나이트런’, 문화의거리 예술축제, 국가정원 문화행사 등 온 가족들과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순천 오천그린광장 상공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폐막을 축하하는 폭죽이 솟구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지난해 10월 순천 오천그린광장 상공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폐막을 축하하는 폭죽이 솟구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순천=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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