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역 직원들 눈썰미에...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 같은날 덜미

입력
2024.06.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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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금 1,500만 원 모두 회수

강남구청역 물품보관함. 서울교통공사 제공

강남구청역 물품보관함.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직원들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남구청역을 순회 중이던 공사 소속 A 부역장은 ‘물품 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승객의 민원을 받았다. 이에 A 부역장과 직원들은 바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물품 보관함에 누군가 다량의 현금다발을 넣는 장면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같은 역에서 CCTV 영상을 지켜보던 직원들은 또 다른 물품 보관함에 누군가가 다량의 현금다발을 넣는 장면을 다시 확인했다.

강남구청역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사건을 잇따라 신고한 덕분에 경찰은 이날 강남구청역에서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을 검거했고, 피해금 1,500만 원을 회수했다.

공사는 지하철 이용 도중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승객을 발견하거나 직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112 신고와 함께 가까운 지하철역 고객안전실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등 대합실 내부에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공사는 역사 순회점검 및 CCTV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등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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