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설' 선 그은 알리…"논의 참여하고 있지 않다"

입력
2024.06.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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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홈플러스 인수설에 공식 입장 내
인수 나서지 않겠다는 뜻 명확히 밝혀
홈플러스 매각, 당분간 안갯속 전망

홈플러스 서울 강서 사옥.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서울 강서 사옥. 홈플러스 제공


최근 한국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홈플러스 인수설'에 대해 18일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 입장문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냈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소속된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수뇌부 확인을 거쳐 배포됐다. 본사 차원에서 홈플러스 인수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힌 셈이다.

최근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알리익스프레스가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홈플러스 인수설은 불거졌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홈플러스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였다.

유통업계에선 알리익스프레스의 홈플러스 인수설을 근거가 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한국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홈플러스 매수자를 찾으려는 MBK파트너스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매수자로 거론되던 알리익스프레스가 선을 그으면서 홈플러스 매각은 당분간 안갯속에 있을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사들였지만 이후 업황 부진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MBK파트너스는 우선 홈플러스보다 덩치가 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부터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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