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APEC 정상들 경주로 모인다...정상회의 개최지로 낙점

입력
2024.06.20 19:00
수정
2024.06.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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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3D 입체영상. 국가유산청 제공

석굴암 3D 입체영상. 국가유산청 제공

2025년 11월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경북 경주시가 낙점됐다. 국내 개최도시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외교부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들이 다수결로 경주시를 최적의 후보도시로 결정했다"며 "준비위원회에 경주를 개최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와 유치 경쟁을 펼쳤던 경주시는 국가 및 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도, 문화·관광자원의 우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도시를 최종 확정할 준비위는 이르면 이번 달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이 참석해 무역 및 투자 자유화, 경제협력 강화, 글로벌 정치 및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5년 정상회의는 '한미일'과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가 화해 무드로 돌아설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두고는 일찌감치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끌었다. 관광 효과는 물론 개최지로서의 상징성 등을 두고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졌다.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앞선 5월 8일 최종 후보지로 경주와 인천, 제주를 선정하고 최근 현장 실사도 실시했다. 실사에서는 숙박, 회의실, 교통 편의성, 경호와 안전 등이 고루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 등 2025 APEC 의장국 수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회의를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인천, 제주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함께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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