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 '불닭' 거둬들이자 더 궁금…전 세계 구글 검색 불났다

입력
2024.06.23 13:00
수정
2024.06.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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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구글 검색량, 이달 역대 최고
덴마크 정부 리콜 조치 이후 치솟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세계에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검색량이 덴마크 정부의 리콜(회수) 조치가 있었던 6월 역대 최고를 찍었다. 삼양식품으로선 리콜 조치가 오히려 불닭을 세계 시장에 더 알리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23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불닭의 전 세계 검색량은 이달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네 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덴마크 정부의 리콜 발표 직후인 12일에 구글 검색량이 치솟았다.

덴마크 정부는 11일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스파이시(Spicy), 핵불닭볶음면 2×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 등 3종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했다.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반 불닭볶음면은 매운 정도를 보여주는 스코빌지수가 4,400이다. 반면 2×핵불닭, 3x핵불닭의 스코빌지수는 각각 8,800, 1만2,000으로 두세 배 높다.

BBC, AP통신, AFP통신은 불닭에 대한 리콜 조치를 보도하면서 집중 조명했다. 일부 외신은 기자가 불닭을 시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덴마크 내 판매 금지로 불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리콜 이후 상황'을 기사로 내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불닭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높아진 데 대해 "현재 이슈가 끝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19일 덴마크 정부에 리콜 조치 관련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덴마크 당국의 '캡사이신 함량 측정'이 잘못됐다는 취지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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