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시민 한 명당 스무 번 탔다

입력
2024.06.24 14:11
수정
2024.06.24 16:22
12면

15년 누적이용 건수 1억9,000만건
출퇴근 인구 많은 지역 이용 증가
"레저 수단서 교통 수단으로 정착"

서울 여의도 따릉이 대여소에서 시민이 따릉이를 대여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여의도 따릉이 대여소에서 시민이 따릉이를 대여하고 있다. 뉴스1

2010년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처음 도입된 뒤 지난달까지 약 15년간 누적 이용 건수가 총 1억9,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산술적으로 서울시민 한 명당 스무 번 이용한 셈이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010년(413건)보다 지난해(12만 건) 298배 늘었다. 따릉이 대수와 대여소도 2010년 440대에서 4만5,000대, 44곳에서 2,700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는 서울연구원과 함께 지난 15년간 따릉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따릉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캐나다 공공자전거 시스템 ‘빅시(BIXI)’에서 착안해 추진한 공공자전거 사업으로, 2010년 440대를 시범 도입해 2015년부터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먼저 최근 5년간 월별 따릉이 이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따릉이가 단순 레저 수단이 아닌 일상 속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교적 기온이 낮은 1~4월 이용 건수가 2019년 334만 건에서 지난해 1,177만 건으로 3.5배 늘었고, 주중 이용 건수도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2.5배, 주말은 2.1배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2019년에 송파구(160만 건), 지난해에는 강서구(524만 건)에서 이용이 가장 많았다. 특히 마곡, 잠실, 여의도 등 출퇴근 인구가 많은 지역, 대중교통 환승 수요가 많은 지역, 한강 등 레저 활동이 많은 지역에서 많이 이용했다. 2019년에는 송파구(160만 건), 영등포구(157만 건), 마포구(136만 건), 지난해에는 강서구(524만 건), 송파구(401만 건), 영등포구(370만 건) 순이었다. ‘숫자로 본 따릉이 현황’은 이날부터 서울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따릉이는 다음 달 정식 사업에 들어가는 ‘기후동행카드(따릉이 포함 6만5,000원)’를 사용하면 대중교통과 연계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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