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尹 대통령, 필요 이상 유튜버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

입력
2024.07.01 21:44
수정
2024.07.01 21:5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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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이 극우 유튜버 채널을 중심으로 확산된 주장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현재 필요 이상으로 유튜브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극우 성향의 유튜브 시청을 줄이도록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를 가까이한다는 것은 초반부터 많이 지적됐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들이 김건희 여사의 추천으로 초청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에게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느냐고 거듭 물었다. 정 실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회고록에 담았다. 당시 극우 유튜버들은 '바닥에 기름이 뿌려졌다' 등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구독 목록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독 중인 일간지·주간지 등 매체 목록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면서 "(대통령이)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이 몇 개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도운 홍보수석은 "제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법률로 유튜브를 언론으로 확실히 보고 있다"며 "(대통령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목록을 공개하고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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