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경북 3번째, 전국 43번째

입력
2024.07.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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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이동중지명령·집중소독 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양돈농장 인근에 통제초소가 설치돼 있다. 경북도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양돈농장 인근에 통제초소가 설치돼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2일 안동시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이 확인돼 긴급 방역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ASF에 감염된 농장은 돼지 190여 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농장주가 최근 어미돼지와 수퇘지가 잇따라 폐사하자 지난 2일 오전 신고했다.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7마리를 검사한 결과 5마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북에선 지난 1월 경북 영덕군 축산면 부곡리, 6월15일 영천시 화남면 금호리에 이어3번째의 돼지농장 감염이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9월16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 돼지농장에 이어 43번째다. 올해 전국 ASF 발명 돼지농장은 4곳으로, 그 중 경북이 3곳이나 된다. 야생멧돼지에서는 강원 1,918건, 경북 984건 등 4,105건이 확인됐다.

경북도는 의심신고 접수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이동 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오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안동시와 인접한 영주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 지역 돼지농장과 관련 축산 시설에 종사자와 출입차량 진출입을 금지하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모두를 살처분해고,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5가구 1만5,000여 마리에 대해서는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도내 전 시ᆞ군에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양돈농장에서는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축사내외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시 즉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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