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은 펠레 왕의 날!"...펠레, 사전 등재에 이어 국경일 지정까지

입력
2024.07.03 16:03

통산 1,000번째 골 넣은 날
월드컵 우승컵을 3번 들어 올린 유일한 선수

'축구 황제' 펠레. 지난 2022년 12월 30일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AP 연합뉴스

'축구 황제' 펠레. 지난 2022년 12월 30일 대장암 투병 끝에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AP 연합뉴스

" 이제 11월 19일은 펠레 왕의 날!"

브라질 정부가 2022년 별세한 '축구 황제' 펠레의 1,000호 골 기록일인 11월 19일을 국경일로 지정했다.

3일(한국시간) AP 통신 등 다수의 외신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11월 19일을 '펠레 왕의 날'로 지정했다. 11월 19일은 펠레가 1969년 산투스 소속으로 개인 통산 1,000번째 골을 넣은 날이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호루헤 카주루 상원의원은 "펠레는 브라질 축구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에 선한 영향력을 준 인물"이라며 "마땅히 해야 할 찬사"라고 전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펠레의 이름을 '특출하고(exceptional) 비교할 수 없으며(incomparable), 유일한(unique) 사람'이라는 새로운 형용사로 지정하며 포르투갈어판 미카엘리스 사전에 등재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역 시절에는 펠레를 국외 반출 불가 국보로 지정해 유럽 구단의 영입을 막는 등 국보급 대우를 했다.

그럴 만한 것이 펠레는 수많은 기록을 세운 축구 레전드 선수다. 펠레는 1958년 만 17세의 나이로 스웨덴 월드컵 무대에 오른 뒤 월드컵 우승을 3번(1958 스웨덴·1962 칠레·1970 멕시코)이나 거뒀다. 월드컵 역사상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는 펠레가 유일하다. 또한, 스웨덴 월드컵에서 월드컵 최연소 득점(17살 239일), 최연소 해트트릭(17살 244일) 등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브라질 산투스, 미국 뉴욕 코스모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는 공식전 총 757골을 넣었다. 펠레는 지난 2022년 12월 30일 대장암 투병 끝에 8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이재 인턴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