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 온앤오프' 솔비 "난 사이버불링 피해자…댓글 두렵지 않아"

입력
2024.07.03 16:28

솔비 "댓글 문화에서 피해 봤다"
미술 통해 경험한 치유

솔비가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솔비가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글로벌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의 초대형 특별전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뻑' 나고 있는 온오프라인 세상의 불편한 현상에 대해 마주하고, 그 변화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기획됐다.

미술의 쓰임을 순수한 '자기발견'에서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려는 '아트테이너 그룹'의 전시다. 참여 작가는 백남준·장 미셸 바스키아·밥 딜런·조니 뎁·고준·구준엽·구태훈·권지안(솔비)·김경훈·김완선·민병훈·박윤·신예진·심형준(네거티브)·안젤리나 다닐로바·유광열·윤송아·이민우·이상장(어워드리)·이솔·이지은(쥬니)·이태성·임혁필·장세희·장완규(징가)·장혜진·전현무·정기고·최재용·황찬성(찬성)이다. 국내외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이 말하는 30가지 스토리를 150여 점의 설치, 조각, 평면, 사운드, 비디오아트로 선보인다.

솔비는 사이버불링 관련 작업을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2006년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포털사이트가 생겼고 댓글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온라인 세상이 등장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활동하다 보니 댓글 문화에서 피해를 봤다. 난 사이버불링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극복을 위해 미술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치유를 경험했고 자아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솔비는 "치유와 위로를 피해자에게 할 수 있는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업하면서 전달하고 있다. 지금은 온라인 세상이 오프라인 세상과 경계가 없을 정도로 커졌다. 연예계뿐 아니라 학교, 직장에서도 사이버불링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술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할 예정인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사이버 문화를 인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비는 무척이나 단단해진 상황이다. 그는 가수로서는 매력을 뽐내고, 예능인으로서는 재미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모든 댓글(악플)을 내 (예술의) 재료로 만들 수 있어 두렵지 않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개막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약 80여일 동안 진행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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